어느 펜션에서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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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가득했던 날

자연이 우리의 삶을 자연스럽게 몰고 가던 날

식구들은 어느 산촌의 따뜻한 공간에서

정겨운 한 때를 보냈다


밤에는 별이 총총하였고

낮에는 맑은 냇가에 앉아 발을 담그며

더위에 오히려 차가운 발을 응시하면서 흐르는 마음을 보고

밝게 빛나는 별들에 운명 같은 것을 생각했다


인생이란 게 그렇게 티격태격할 이유가 없어

우리 걷는 시간들이 얼마나 흐르는 물과 같은데

느끼며, 찾으며, 보듬으며, 아끼며

그래도 아쉬운 우리들의 길인데


왜 타인을 자신의 틀에 맞추려 하는가

왜 시간을 억지로 되돌리려 하는가

순리와 천연의 길목에 서서 만나는 것들이

사랑인 것을, 웃음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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