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하루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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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많은 시간 땅을 보며 살아간다. 땅에서 모든 것을 얻는 것인 양 먹고 마시고 나누고 쟁투한다. 남이 더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 듯하면 배가 아프기도 하고 내가 너무 초라해 보이면 자학하기도 한다. 그것이 아무것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땅에 매여 있는 자들의 현실이다. 땅은 그렇제 자신을 자꾸만 이기로 몰아간다


하지만 하늘을 바라볼 수 있을 때 거기 또 다른 한 세상이 있음을 알게 된다. 땅이 줄 수 없는 기회가 주어지고 땅이 만날 수 없는 이타가 거기 있다. 사소한 것들을 버릴 수 있게 하고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깨달음과 지혜가 친구가 되어 그곳에서는 스스로를 갈무리하게 한다.


육신을 가진 우리는 땅에 머물기도 해야 하겠지만 가끔씩 하늘을 바라보는 것도 필요할 듯하다. 청명한 하늘이 단풍나무를 배경으로 더욱 깨끗하다. 우린 가끔씩 저 하늘처럼 자신에게 거울이 되어봄도 필요하다. 나를 비춰주는 하늘, 그 속에 생명을 놓아둠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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