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넝쿨들을 만나며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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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이렇게 장미를 사랑했구나

이렇게 장미를 좋아했구나

하는 것을 새삼 느낀다

그들이 사는 곳, 남들과 경계를 지운 모든 곳에

장미 넝쿨을 올리고

장미를 통해 세상과 화해의 손짓을 하고 있는 듯하다

어제 길을 걸으면서

볼일이 있어 바쁘게 움직이면서도

각 아파트의 울타리들이 눈에 각인되었다

옆에 세워 놓은 차량들이 거추장스럽지 않게

화사한 채색으로 마음을 풀어주고 있었다

그렇게 오월의 화합과 화해는

장미를 통해서 오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이제 이 느낌을, 이 기운을

세상에 온전히 전하며 혼자의 꿈을 더불어 꾸는 꿈으로

만들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한다

사람들이 장미를 사랑하듯이

사람들이 그렇게 장미를 좋아하듯이

벽을 허물어 가야겠다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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