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나무 꽃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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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나무에 꽃이 피었다. 한여름을 향해 달려가는 시간 포도가 알알이 영글고 있다. 이제 저 꽃이 떨어져 나가고 작은 열매들이 생겨나리라. 그리고 차츰 뜨거운 햇살 아래 몸집을 불리리라. 각자가 서로의 얼굴을 맞대고 조화를 이루면서 잘 성장하리라. 누구 혼자 잘 났다고 먼저 자라지도, 익지도 않고 같이 영글어 가리라. 그 싱그러운 모습이 눈에 감기고 그 달콤한 맛이 혀에 삼삼하게 다가온다.


오늘 길에 나섰다가 어느 담장 아래에 가꿔진 포도나무를 보았다. 정성이 가득 스민 포도나무는 너무도 튼실하게 자라고 꽃을 피우고 있었다. 보기가 너무도 탐스러운 모습이었다. 그랬다. 사랑과 정성이 그렇게 예쁜 결실이 이루어지게 만든다는 사실을. 우리네 삶도 사랑과 정성으로 걸어가다 보면 곳곳에서 포도송이와 같은 열매들이 가득히 만들어지지 않을까? 포도나무의 꽃들을 보면서 다툼 많은 인간들의 마을을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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