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이 되니 확실히 덥다. 가까운 곳에 불이 나서 연 3일 타고 있다니 그것도 더운 소식이다. 선거가 있고 그 결과를 가지고 설왕설래하는 마음들이 무척이나 덥다. 주어지는 것들을 감사하게 받고 자신이 선 자리를 깊이 파면, 될 것인데 타인을 안주 삼아 감 놔라 배 놔라 하고 있는 사실들이 안타깝다. 그 모든 언행들이 날씨만큼이나 덥다.
유월이 시작되고 보훈 가족들의 아픈 마음들이 하얀 돌에 새겨 있을 시간들, 산야에 피는 꽃들 속에서 산화한 영령들의 모습을 떠올려 보기도 하고 오늘 내가 이 자리에 이렇게 있을 수 있게 됨에 감사하고 앞으로 희망을 섞어 우리들의 삶을 계획해 볼 수 있으니 감사하고, 더러는 땡볕을 가릴 수 있는 여유가 있음에 감사하는 삶이 되고 있다. 파란 하늘, 하얀 그림들, 잘 어울린 색조가 오늘 우리의 건강을 일깨워 주었으면 좋겠다. 스스로를 갈무리하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내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남에게 시키지 말라는 말이 가슴에 스며 내 삶을 받침대가 되고 있다. 그 노래가 나를 탈색시키고 하얗게 나를 변하게 하고 있다. 그것은 무색이 되기도 한다. 감사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