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빗소리를 들으며
깊은 잠을 잤다
빗소리가 메마른 잠의 한쪽을 건드리고
이불을 끌어당겨
다시 잠 속으로 빠져들게 한 듯하다
일어나 보니 평소보다 늦은 시간이 되고
땅은 축축하게 젖어 있다
만물을 대신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내 마음은 하늘을 나는 듯
몸의 미세한 떨림까지 가질 정도로
깊은 울림이 되고 있다
지금도 비가 내린다
그동안 그렇게 가뭄이 심했는데,
하늘이 주는 은혜라 기억된다
이 비로 인해 얼마나 많은 생명들이
나처럼 단잠에 빠질 수 있을 것이랴
아침에 내리는 비와 함께
영혼을 촉촉이 적셔주는 자연의 음악을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