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꽃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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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만날 수 있는 것이 아닌

소박하면서도 담백한 얼굴이

오늘 내 마음에 들어와 앉았다

열매는 우리들과 친하지만

꽃은 그렇지가 않다

꽃이 피고 그 꽃에 열매가 열리기도 하지만

그것은 보여주기의 속성이 짙다

우리는 이 한 해 살이의 번식을 위해선

씨앗을 땅 속에서 구한다

줄기가 땅 속에서 덩이가 되고

우린 그 덩이줄기를 가지고 먹기도 하고

씨앗으로도 사용한다

꽃은 지상의 줄기에서 자신의 세상을 열고

땅 속의 줄기는 또 덩이로 나름의 세상을 열고

오늘은 지상의 그 아리따운 꽃을 만난다

담백함이 덩이줄기의 맛처럼

우리 가슴을 따뜻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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