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의 삶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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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단풍의 계절이 눈앞에 와있다

타고난 고운 색상과 가을이 되어 만들어진 색상

두 가지가 조화롭게 어울리면서

단풍나무라는 이름을 얻었다

아직은 푸른 기운을 지닌 것도 있고

고운 색상을 지닌 것도 있다

사람들이 일찍 깨어나는 사람과

늦게 운이 트이는 사람이 있듯

단풍도 그런 모양이다

단풍나무가 다양한 모습의 삶을 일깨워 준다

천연적으로 주어지는 모든 것들을 수용하면서

가장 아름다운 색상을 만들어야

가장 빛나는 이름을 얻어야

후회하지 않은 날들을 만나지 않으랴

단풍의 계절이 눈앞에 와있다

주어지는 것들과 만들어 가는 것들이

조화를 이루는 시공간에

나를 세워두고 물끄러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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