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꽃길에서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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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들리는 공간이다. 코스모스 꽃길이다. 이 길을 걷고 있다 보면 충동이 인다. 코스모스 씨앗을 수거하여 곳곳에 뿌려 두고 싶은 마음 말이다. 그래서 오는 해는 온 세상이 코스모스로 화사하게 피어나는 해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내가 꽃씨를 옮겨준다고 해서 그것이 온전하게 이동하는 것은 아니련만, 그래도 이 씨앗을 내가 갈 수 있는 곳에는 뿌리고 싶다. 내가 곤충이 되고 바람이 되어 세상의 빛을 만드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말이다.

코스모스 씨앗은 다른 꽃들보다 정착도 잘한다, 이 씨앗을 자주 다시는 산길이나 흙길 가장자리에 뿌려주면 내년에 틀림없이 반응을 하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없는 시간을 쪼개어 가지 않은 길을 들리기도 한다. 꽃씨를 전달하는 자가 되어 곳곳에 들린다. 내년에 그 길을 다시 찾았을 때, 조금의 사랑이라도 전해 지리라 기대를 하면서 말이다.


온 세상이 꽃들로 화사해졌으면 좋겠다. 그러면 이기가 조금은 사라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내로남불이나 이기의 늪에 빠지면 헤어 나올 길이 별로 없다. 스스로는 정당하다고 생각하기에 남들이 그렇지 않다 해도 쉽게 긍정을 하지 못한다. 그러면 사고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고립이 되는 살밍 될 수밖에 없다. 코스모스 씨앗이 온 세상에 퍼질 것을 마음에 담아보면서 세상이 좀 더 역지사지하는 시공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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