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화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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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 피는 줄로 알고 있었던 목화가

시월에 피어있다

비록 정원 관상용으로 가꾸어진 것이긴 하나

시기가 제대로 맞지 않다

참 자연의 이치대로 생명의 흐름이 순조롭지 않다

이제 이렇게 자연에 역행하는 생명들의 노래가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다

노지에서 코스모스가 유월에 피지 않나

장미가 시월에도 피어있지 않나

생명들이 모두 제 잘난 맛에 취해 살고 있다

순리라는 것에 비추어 보면

정상이 아니다

이것은 큰 파괴가 될 수 있다

시월에 목화를 보면서

많은 생각에 잠긴다

목화는 7월에만 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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