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시간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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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시간이 찰지다


새벽 시간이 이렇게 달콤할 줄이야


새벽에 잠으로 충당한 다른 날들에 느끼지 못했던 경험이다


시간이 한없이 늘어져 있고


자유와 여유가 머물고 있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상상의 날개


그 날개가 날갯짓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시간이다


내 지식의 한계를 시험하는


시공간이 내 곁에서 머물고


난 책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다


책에는 옛날 지금의 나와 같이 살았던


숱한 기억의 창고가 펼쳐져 있다


그 창고에서 기억의 편린을 줍는 것은


내 내일의 불을 밝혀줄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작용한다.


오늘도 이렇게 자유의 자리에서


내 삶의 부분을 다듬을 수 있게 하는


귀한 시간을 응시하며


찰지다는 생각을 멈출 수 없다


내 언어의 호수가 되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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