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을 날리고 싶다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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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도시를 한없이 걷고 싶다는

마음이 문득 내면에 자리 잡는다


돌담길을 의지해 가로수를 벗 삼아

옛사람을 기억하면서 걸었던 장면이

파노라마가 되어 시야에 현상된다.

시나브로 흐르는 거리들이 꿈이 되고

고운 얼굴이 되고 맛있는 먹거리가 되었던 흔적

거쳐온 삶들이 희한하게 재생된다


문득 도시의 거리에 머물렀던 삶들이

다시금 새싹으로 자라나 내게로 온다


피곤과 어려움이 길을 통해 소망이 되고

아픔과 절망이 길을 통해 희망이 되었다

이제 도시의 길에 내 웃음의 연을 날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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