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함께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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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공간 속에 넣어 두고자 가진 꽃들이다. 뿌리 없는 꽃이 오랜 시간 우리의 공간을 채워 주고 있다. 꽃이 가지는 효능은 아무래도 같이 있는 공간에 꽃과 같은 마음이 많이 자란다는 것이다. 그런 마음들이 분위기가 되고 그 분위기는 꽃이 놓인 거실을 타고 흐른다. 일상이 화사해지는 결과를 만난다.

이 꽃은 딸이 가져온 것이다. 자신이 생일 선물로 받은 것을 가져와 엄마를 줬다. 엄마는 그것을 자신이 받은 것인 양 즐거워한다. 그리고 거울 앞에 이리 꽃을 놓아두었다. 나는 그것이 가져다주는 평화로움을 기꺼워한다. 꽃으로 인해 가시 같은 마음이 한 번쯤이라도 무디어지는 기회가 될 것이니까?

사실 이 꽃을 그리면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도 많이 가졌다. 나도 세상에서 이들과 같이 되고 있는가? 아름다움과 희생, 귀함과 나눔 등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고 있는가? 세모를 맞이하면서 꽃과 함께 이리저리 생각이 많다. 여유와 사랑이 머무는 내 삶을 지향해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그것을 위해 오늘도 나들이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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