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냇가에서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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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너무 환하다

더위까지를 느낀다

그늘이 간절해지는 날이다

긴 옷은 무게감을 느낀다

가벼운 것이 좋다

밝은 것이 부담이 적다

오늘은 그런 날이다

가볍게 차려입고 거리에 나서 본다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날아갈 듯하다

특히 여인들의 옷은 날개 같다

환한 하늘을 그냥 날아오를 듯하다

나무꾼이 많아지면 곤란한 세상이 되는데

하는 부질없는 생각을 해본다

햇살이 환한 거리는

물도 맑게 보이게 만든다

개울가에 앉으면 온몸이 가벼워진다

시냇물에 발을 담그면

온 세상이 내 것 같다

뜨거운 날이 시원한 날이 된다

무거웠던 마음이 가벼운 마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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