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에 떠오른 해를 보고 있다
뭔가 색다른 빛깔로 다가온다
강렬함과 찬란함이
그 빛깔의 중심을 잡는 듯하다
유월은 많이 떠밀려 다닐 듯한 그림들이
그 해 속에 새겨져 희미하게 보인다
구태여 자의적인 노력으로 그 그림의 흐름을
바꾸고 싶진 않다
돛단배처럼 그 흐름에 맡기고
암초나 없는가를 살필 일이다
유월의 해가 넉넉하게 떠오르고
내 길을 음미해 본다
마음이 한결 푸근해진다
그래 그렇게 그림 속에 머물고
그래 그렇게 걸어가면 되는 것이다
흐름 속에 나를 두고 자연스러워지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