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 싶은 길. 4 -공항길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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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올레길을 따라 용담으로 가는 길이

무척 싱그럽다

가로수로 야자수가 서 있고

공항과 경계에 여러 꽃들이 피어 있다

계절에 따라 지속적으로 꽃이 필 수 있도록

다양한 꽃나무를 심어 놓았다

아마 제주에서 마음을 쓴 것이리라

지금은 능소화가 가득히 피어 있다

줄기가 마구 뻗어 나가 길의 일부분을 덮을 정도로

나무도 왕성하게 자라고 있고

꽃들이 경이롭게 피어 있다

그 꽃구경만 해도 공항 길은 끝이 날 듯

힘들거나 지겹다는 생각이 거의 들지 않는다

이 길을 나는 많이 걸었다

제주에 와서 머물고 있는 곳이 용담이라

공항에서 차를 타기도 그렇고, 안 타려니 조금 멀고

그래서 걸으면서 주변의 환경에 도움을 많아 받았다

내 걸기에는 꽃들이 느낌으로 반 정도의 시간을 지워준다

하여 걷기가 힘들지 않은 길이다

자주 걷고 싶은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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