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와 이미지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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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 나가지 않으니 아침이 길다

보통 이 시간 아침 산책을 하는데

오늘은 폭우로 사양을 하고 있다

그러니 아침의 이미지들이 사라진 가운데

심리적인 화면이 가득하고

그들을 살펴보는 눈은 깊이 빠져든다

그러다 다시 돌아온 현실,

아직도 시간은 아침이다

아침이 무척이나 길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때 많은 일을 할 수가 있구나 하는 생각도 해본다

언어와 이미지, 그리고 미지의 세계로 향하는 상상

그들이 어울려 만드는 아침의 나라는

폭우 속에서도 잔잔하다

새로운 기운을 느끼는 비 오는 날의 아침,

날개를 단 언어와 만나고 있다

풍선이 된 이미지를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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