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명물은 뭐니뭐니해도 돌담길이다. 돌이 많은 특성상, 돌을 이용한 문화가 발달되어 있는 제주, 경계와 구분을 돌을 통해서 많이 이루어진다. 그 가운데 집을 구분하는 돌담은 가장 매력적인 나눔의 요소가 된다. 돌담길을 걷고 있노라면 제주의 정서가 온몸에 배이는 듯함을 느낀다. 제주의 소리가, 제주의 향기가 가득히 다가오는 듯함을 느낄 수 있는 게 돌담길이다. 그 속에 있으면 아무런 말이 필요가 없다. 제주의 흥취를 느끼고 제주의 소리를 들으면 된다.
난 일부러 골목길을 돌담이 있는 곳을 통해 걷기를 좋아한다. 도심에도 돌담이 가득한 길들이 더러 있다. 특히 소도시에 가보면 큰길이 있는 시내는 현대식 건물들이 있지만 조금만 도심의 안쪽으로 들어가 보면 돌담길을 많이 만날 수 있다. 그 길에는 향기가 난다. 오랜 세월이 가꿔온 향기가 난다. 그 길에는 세월과 인정이 들어 있다. 그들을 만나는 일은 또 하나의 삶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