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의 기억들을 떠올려 보면
한가위는 밝은 달로 채색되어 있다
하늘 높이 솟은 달에게
신령스런 기운이라도 느끼는 양
소원을 빌고 마음을 내어 놓으며
삶의 보배로운 길을 찾았다
유년의 기억은 고운 옷으로 지장하여
그동안 겉으로 드러난 부족했던 것들을 채우며
흥감한 노래를 불렀다 그러면서
신비스러운 마음의 흐름 안에서
두려움과 희열을 동시에 가졌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안다
두려움도 희열도 각자의 몫이라는 것을
달은 그렇게 늘 그곳에 떠있고
오곡백과는 늘 그렇게 함께하지만
이제 우리는 안다
유년의 기억들이 그림이라는 것을
모든 각자의 삶이 스스로의 마음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