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가파도가 절경이라더니
5월의 거기도 괜찮다
4월의 청보리가 멋진 풍광을 만든다더니
5월의 황금 보리밭도 보기에 좋다
섬주민만큼이나 한 번의 배로 여행객들이 들어가는
보통 때는 낯선 사람들이 대다수인 곳
가파도에 잔치라도 열릴라치면
낯선 사람이 대다수, 청보리 반이다
그곳에 조금 조용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평일에 찾아보았다
평일도, 축제가 열리지 않아도 섬사람이 보기에
낯선 사람들이 익숙한 사람들보다 많은 듯
화산 활동이 한참이던 시절에
신이 물수제비라도 뜨다가 멈추어 놓은 것처럼
바닷물에 가까운 평평한 작은 섬
바닷물이 참으로 무서울 듯한 곳이다
섬 바닷가에 둘레길이 만들어져 있었지만
낮은 땅으로 인해 야담이 많이 남아 있는 곳
제주도의 남단에 위치한
봄이 아름답고 찬란한 곳
4월이 너무도 좋다고 하는 얘기를 듣고
그리다가 5월에 찾았다
5월도 보릿고개를 넘어간 넉넉한 색깔들이
제주의 3 산이 배경이 되어 빛이 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