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신기하게 여기는 일들이 더러 있다
지난 삶 속에서 자신의 지식과 상이한 일들이 일어날 때
개인에게는 신기하게 느껴지는 듯하다
많은 시간들을 한반도의 뭍에 살면서 겪지 못했던 일들을
제주에 와 살면서 더러 만난다
겨울이 오고 있는 이 계절에 밭에서 감자와 당근이 자라고 있는
사실이 나에겐 무척이나 놀라운 일이었다
감자는 뭍에선 유월에 수확을 하는 열매다
일년에 한 번 수확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제주에 와서 들은 것이 감자를 이모작한다는 것이었다
그것을 이 계절에 확인하고 있다
지금 밭에선 파랗게 감자의 입사귀들이 자라고 있고
땅에서는 열매들이 영글고 있을 게다
정말 신기하게 다가왔다
물론 환경과 문화에 따라 다양하게 여러 일들이 있으리라 생각돠지만
작은 같은 나라에서 다양성을 만나니
그것은 놀라움이 된다
어제는 구좌의 감자밭과 당근밭에서 한참이나 서있었다
경이와 다름을 마음에 품어보는 시간이었다
내가 아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겸허해 지는 마음이 자라는 것도 보았다
세상에, 우주에는 얼마나 다양한 일들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