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몸까지 무너지게 만드는 날
더운 바람이 정신까지 놓게 만드는 날
더위가 작정을 하고 우리를 찾아왔다
열기가 가득한 바람이 선풍기조차
무력하게 만들고 건물 안에선 오히려
밖의 공기를 차단하게 한다
에어컨만이 갇힌 공기를 만들고
잠시의 새로운 나라에 머물게 한다
옛날 사람이어서 그런가
냉매가 만들어낸 바람은 애초에 몸이 부정적인 반응을 하는데
그래도 잠시는 에어컨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지금의 시간을 잊게 해야 한다
무기력한 몸에 충전을 하기 위해.
이제 다른 생각을 해본다
생각이 더위까지 새롭게 만들 수 있는가 바라본다
거리에 머무는 어려운 걸음을 해보고
화사한 꽃들을 만난다
꽃들이 웃고 있는 곳에선
더위가 한 발 물러서 있다
난 꽃들 속에서 지독한 더위를 떠나보낸다
향기와 자연산 산들바람,
그늘이 있다면 한층 나을 듯하다
마음이 더러는 주변의 도움을 받아
몸을 이끌어 가는 것을 본다
그 안에 예쁜 얼굴들의 웃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