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할 것도 없는 생각이 많은 시간이 흘러간다
불필요한 생각들이 많다는 얘기이려나
생각을 해도 깊이에까지 이르지 못하는 단견을
머리가 아프도록 집중하고 있다
언어가 고갈되는 상태에 이르고
시야가 가득한 해무에 흐릿해져 있는 듯
답답하게 투명해져 있다
가만히 그냥 있는 것도 할 일이 아니다
뭔가 할 일이 많은 듯한데
손에 잡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그리 그렇게 시간이 흘러간다
젊음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
그 시절은 생각도 풍성했던 듯하다
생각이 기대가 되고 환희가 되는 경우를 본 시간이 많았다
이제는 그런 아름다움은 찾을 길이 없다
의도적으로 만들어 가는 생각만 가득할 뿐
그 생각이 무의미한 것인 줄 깨달음은
처연한 걸음이 된다
그래도 그 걸음을 걸어야 한다
내 언어와 생각이 나를 속일지라도
길 없는 길에 놓일 때까지 걸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