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한다는 것

by 이성진


20250318_144457.jpg?type=w773




생각할 것도 없는 생각이 많은 시간이 흘러간다


불필요한 생각들이 많다는 얘기이려나


생각을 해도 깊이에까지 이르지 못하는 단견을


머리가 아프도록 집중하고 있다


언어가 고갈되는 상태에 이르고


시야가 가득한 해무에 흐릿해져 있는 듯


답답하게 투명해져 있다


가만히 그냥 있는 것도 할 일이 아니다


뭔가 할 일이 많은 듯한데


손에 잡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그리 그렇게 시간이 흘러간다


젊음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


그 시절은 생각도 풍성했던 듯하다


생각이 기대가 되고 환희가 되는 경우를 본 시간이 많았다


이제는 그런 아름다움은 찾을 길이 없다


의도적으로 만들어 가는 생각만 가득할 뿐


그 생각이 무의미한 것인 줄 깨달음은


처연한 걸음이 된다


그래도 그 걸음을 걸어야 한다


내 언어와 생각이 나를 속일지라도


길 없는 길에 놓일 때까지 걸어야 한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대구 근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