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로 여는 하루
새소리가 따뜻하게 마음에 감긴다
초록의 나뭇잎들에 바람이 앉고
여름의 끝자락을 매만진다
귀를 즐겁게 하는 자연의 소리들이
해를 자꾸 하늘로 밀어올리고
아직은 뜨거운 햇살도 만나야 한다
그 햇살이 만들어 가는 열매의 단맛도
우리의 영혼을 풍성하게 하리란 것을
오랜 기억으로 우린 느낀다
햇살 아래 만나는 지인들의 눈길이 아늑하다
손이라도 흔들며 서로의 안부를 묻고
세상에 서는 이유를 깨닫는다
서로 의지하며 더불어 세상을 만나는구나
그리 생활을 녹는구나
따뜻한 전율이 이는 세상을 본다
혼자라 느끼는 때도 우린
맑은 햇살과 정갈한 나뭇잎
그 위로 흐르는 바람의 존재로
가슴을 다독이며 걸을 수 있다
그렇게 존재하고 기꺼워하면서
만들어가는 우리들의 걸음이 아닌가 한다
만들어가야 하는 우리의 걸음이 아닌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