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더위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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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고개가 힘겹게 넘어간다


방학을 건너고 아이들 등교도 해야 하는데


낮에는 운동장에 서있기가 가당치 않은 시간들을


8월의 후반부에도 만나고 있다


이제 순간적으로, 기적처럼 선선함 바람이 불어오겠지만


8월 중순의 고개는 무척 가파른 듯하다


정상은 눈앞에 있지만


정상이 분화구의 봉우리처럼 다양하지만


그 가파른 오름도 호흡을 가누게 만든다


이제 조석으론 선선한 바람도 분다


곳곳에서 곤충들이 자장가를 불러주고


창문을 열어도 충분히 이웃들과 소통이 된다


그리움이란 언어가


정겹게 마음 깊이에서 뿌리가 되는


시간들이 곧 이를 듯하다


그 견딤의 시간들이 이렇게 높은 산이 되는데


정상과 내리막길은 얼마나 아름다울까


8월 고개가 힘겹게 걸어간다


고갯길에서 달콤한 꿈은 꾸지만


순간은 무방비 상태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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