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끝자락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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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마지막 날


새벽 시간, 차가운 기운이 몸에 스민다


덧옷을 꺼내 입어야 할 만큼 서늘함이


몸의 곳곳에 다가와 있다


창문을 닫지 않을 수 없는 새벽의 기운을 느끼면서


한여름의 그 더위를 잊고 있다


비까지 내린다


8월의 미자막 날이 이렇게 밝아오고 있다


그렇게 멀리 느껴졌던 시간들이었는데


눈앞에 와있는 시간을 보는 일은 당혹스럽기까지 하다


23년의 시간들이 정리되지도 않은 상태로


마구 달음질하고 있는 듯하다


8월의 미자막 날


생각이 많아지고 있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별개가 아닌 그들이 마구 어깨를 맞대면서


내 의식을 붙들고 있다


이젠 뭔가라도 행하면서 더러는 시간을 잊어야 할 것이라는


생각도 해본다


너무 빠른 시간들 속에 허허로움까지 머물고 있다


23년 8월의 마지막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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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을 만나다가 이런 글을 주웠다


8월의 마지막 날, 그때는 좀 선선했던 모양이다


2년 전인데, 오늘과 너무도 다른 듯


오늘은 뜨거움이 하늘에 닿고 있다


낮에는 밖에 나서기가 쉽지 않다


세상이 자꾸 더워지고 있는 듯하다


2년 전의 시간들을 만지작거리다 보면


2년 후가 성큼 다가든다


정말 시간이라는 기이한 생각이 많은 우리들에게


숱한 마음을 가지게 한다


2년 전, 오늘, 이년 후


선선함, 뜨거움, 지독한 열기로 머물지 않을까?


2년의 기억이 새삼스러워지는 오늘,


옛글을 보고 있으니 그래도 숨이 고르게 된다


오늘도 난 길을 달리는 차량들을 보며


언어에 날개를 달 것이고


그리 평안함이 깃들면 시간도 기꺼워하지 않을까?


25년의 8월의 끝자락


여름이 다시 시작되는 듯하다


백화점, 버스 안이 사람들의 즐거운 공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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