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천둥소리가 요란하더니
가끔씩 온 세상을 번쩍이는 빛으로 놀랍게 비추더니
비가 조금 내렸다
요란한 빛과 소리론 요즘 우리에게 쉽게 다가오는
극한 호우가 다가올 듯하더니
땅을 적시는 수준으로 비가 내렸다
그 비는 지금 이슬처럼 사라졌다
동쪽 하늘에 눈부시게 떠오른 해로
땅도 말짱하게 말랐다, 놀랍게
조석으로 변하는 일기를 보면서
인심도 원래 이런 것이 아니었는가 생각한다
아무리 굳건한 사람일지라도
영육 간에 정비례하는 생활이 이루어짐을 우리는 안다
인내는 삶의 또 하나의 길이지만
감정으로 달음질하는 길도 가야 할 사람의 마래다
계산을 하는 것도, 계획을 하는 것도, 미리 부담을 가지는 것도
더러는 필요할지 모르지만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시간이 해결한다는 사실을 우린 안다
더러는 놓아두고 그리워도 하고
꿈도 꾸면서 매무시도 고치고
가늠할 수 없는 세상에서 노래하면서 살면
그 또한 즐거운 일이 아닐까?
내리는 비만큼이나 자연스러울 일이 아닐까?
천둥과 번개가 요란하던 새벽이었지만
지금은 예상하지 못하던 해가 빛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