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여름은 정말 더웠다
지난여름은 극한이라는 말이 자주 등장하는
폭우가 우리들의 곁에 자주 머물렀다
지난여름은 지난한 인생들을 자주 보게 했다
넌 그 여름을 건너고
축복인 듯, 과수원의 익어 가는 열매처럼
넓은 평야의 황금 들판처럼
그들과 나란히 우리 곁으로 왔다
주위의 숱한 사람들의 기쁨에 찬 기다림 속에
그들에게 환희의 날개를 달아주면서
그렇게 세상에 왔다
넉넉한 하늘을 응시하는 듯한 몸짓으로
세상을 다 가진 듯한 우렁찬 울음으로
주위를 환하게 만들면서 그렇게 왔다
이제 맑은 눈을 가꾸면서
이제 굳건한 날개를 다듬으면서
천천히 걸어가는 게다
바쁘게, 아프게, 힘겹게 달리지 말고
주변을 두루 보면서 풍성하게 시간을 안으며
그리 빛나는 날들을 만나는 게다
지난한 여름이 물러가고 결실의 맑은 하늘이 다가왔듯
넌 그런 얼굴로 우리 곁에 왔다
우리의 소망이 되고, 우리의 빛이 될
고운 이름, 이렇게 감사하며 불러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