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3다다고 했던가?
바람과 돌, 사람 중 여자
그들에게는 모두 사연이 있는 듯하다
망망한 바다와 어울려 살아가는 상황서
필연적으로 주어지는 생활의 여분이 아닐까?
3다가 아니라도 제주엔
밀감이 너무 많다
온 들판이 밀감 밭으로 이루어져 있고
가로수까지 밀감 나무가 등장하고 있다
겨울 길을 달리다 보면 밀감의 행렬에
경건과 경탄의 자세가 된다
그 또한 예쁜 노래가 된다
우리는 흔히 강원도에서 많이 일컬어지는
감자와 메밀 등의 노래를
달콤하게 기억한다
제주에 와서 살면서 또한
눈부시게 별빛처럼 반짝이는 메밀꽃을
놀랍게 만나던 기억이 있다
제주의 길을 걷다가 하얗게 부서져 눈이 감기는,
넓은 밭의 눈 아리게 만드는 풍경
누군가 소금을 뿌려 놓은 듯하다고 했던 언어가
공감으로 다가오는 장면
그래 삶이 땅과 어울려 이렇게
신비로운 노래가 되는구나
가슴이 먹먹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제주엔 바람, 돌, 여자, 밀감이 아니라도
그리 아름다운 언어가 되고 있는
사람의 보배가 모두의 곁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