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시간이

by 이성진


20260101_123612.jpg?type=w773




한창 열심히 살 때, 마음에 담을 수 없었던 시간


그 시간 속에 살고 있다는 생각에


신비로움과 떨림이 함께하는 오늘이다


2026년, 살아오는 내내 내 뇌리엔 없었던


공상 속의 과학이 허공을 날아다니고


우주가 눈앞에 실루엣으로 다가와


생각에서 애써 지웠던 시간들이다


내가 태어날 때 데뷔했다던 좋아하는 어느 공인이


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도 전해온다


아득한 하늘, 하늘도 애도하는 양


무거워져 있다. 내 마음도 돌을 가득 달아놓은 듯


사고가 이어지지 않는다


2026년 처음 떠오르는 해를 보면서


만감이 교차하는 영상을 파노라마로 현상하고


벌써 5일이 흘렀다


힘이 지배하는 세계가 나날이 무기 자랑을 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사람들의 이기가


타인의 영육을 찢기도 하는 세상


불확실한 내일이 모두의 두려움이 되는 뉴스


눈만 뜨면 사람들은 힘이 지배하는 경멸의 세상을 봐야 한다


아득했던 시간, 아득한 시간, 생경한 시간


난 그렇게 놓아두자고 마음에 다진다


하루를, 뉴스를 애써 잊고 즐거운 마음으로


물이 흐르듯 그렇게 놓아두고자 한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제주 바닷가의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