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노지 꽃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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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늘한 겨울, 뭍에서는 영하를 거론하고


강물이 얼어붙은 소식이 들려오는 때


남쪽의 나라 올레길, 길을 나섰다


한겨울 서늘함은 남쪽에서도 그랬다


하지만 월동무가 맛있는 먹거리가 되고 있는 곳


양지바른 길을 지나다 때아닌


고운 벗들을 만났다


계절을 내색하지 않고 바삐 서둘고 있는


기이하고 예쁜 빛깔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넉넉한 시간을 싸늘한 바람을 마다하지 않고


그들 곁에서 따뜻한 눈길을 주었다


남쪽에서 이른 시간에 만난,


내 삶에 신기하게 다가오는 놀라운 벗들


카메라를 곁에 두지 않을 수가 없었다


노란 밀감이 싱그럽게 달려 있고


파란 밭들이 호수처럼 펼쳐진 곳


한없이 푸른 바다가 웅장한 노래를 하는 곳


그곳에 차가운 바람을 뚫고


봄의 소식을 가지고


화사한 얼굴들이 길손을 반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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