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과 햇살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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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종일 눈이 내리더니만


오늘 해가 떴다


어제 멍멍이 마냥 그리 마당에서 몸이 흔들리더니만


오늘 양지바른 돌담 옆에 앉게 한다


차가운 바람은 여전하다


고정과 변화의 길거리에는 늘


생각에 잠긴 조각상이 있다


어제 미끄러운 거리가 미끄럽지 않더니만


오늘 거리에 남은 눈이 차까지 비틀거리게 한다


눈 내리는 거리도


햇살 비치는 거리도


사람에 따라 스미는 농도가 다르다


모든 일이 사람들의 마음에 있는 게다


긍정의 에너지는 사막에서도 꽃을 피운다


무기력은 옥토에서 잡초만 키운다


오늘 햇살이 무척 따뜻하다


어제 눈이 소담스럽게 내렸다


우린 이 변화 심한 날들을


씨앗 하나 가슴에 품고 가야 한다


새싹을 틔우고 열매를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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