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를 떠나다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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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걸어 다녔더니 전주의 한쪽 마을은 거의 본 듯하다

두루 전통가옥들의 공간을 누비다가 마지막에는

전망대 카페에 올랐다. 커피 한 잔을 시켜놓고

노트북을 펼쳐 사진을 정리하기도 하고 저녁 시간까지

시간이 흘러가도록 놔두었다

저녁을 먹고 출발하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기에

우리들의 시간을 그리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것이 행복이기도 하고.

저녁은 조용한 공간에서 다양한 음식으로 즐겼던 듯하다

누룽지를 먹고, 소면을 먹고, 고기는 당연하고

도시락이란 메뉴도 먹고, 기본 반찬도 많고

너무나 많이 먹은 저녁 식사였다

배가 부른 상태에서 우리는 차를 돌렸다

고속도로는 비교적 우리들을 가고 싶은 대로 그냥 두었다

6시가 좀 넘어서 출발했는데 9시 조금 넘어서

도착했다. 운전은 딸내미가 했다

우리의 전주 하루는 그렇게 흘러갔다

오목대, 이목대도 이성계의 흔적도 만나면서

추억으로, 달콤한 기억으로 그렇게 흘러갔다

내일부터는 또 한결같은 일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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