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의 마지막 날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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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의 마지막 날이다

내 물리적 공간은 집 방안이다

내 의식의 공간은 우주다

이야기 중국사를 읽고 있으니 시공간을 초월한 대륙에 가 있고

방금 화면으로 캐나다의 명소를 보고 왔으니

몬트리올에서 가 있다

가까운 지난 시간 전주에 갔다 왔으니 그곳도

내 의식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시월의 마지막 날, 11월의 시작하는 시간이 오고 있다

공상과학에서나 나올 듯했던

2020년도 이제는 기억의 해가 되어가고 있다

작은 물리적 공간에서지만

많은 생각들이 명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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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이 우리들에게 오고 있다

뭔가 아라비아 글자에서 자장 추운 듯한 느낌이 나는

1, 1 자가 두 개인 달

가녀리고 꿋꿋할 것 같은 그러면서 잘못하면

꺾일 듯한 시간들

차가운 바람과 함께 우리들에게 다가오고 있다

우린 가는 것은 충족감으로 보내야 하고

오는 것은 기대감으로 맞아야 한다

11월이 기대감만큼이나, 넉넉한 미소가 머물게 하는

기억들이 자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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