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길은 가도 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
그것이 힘들지라도
그것이 슬플지라도 끝남이 없다
끝인가 하면 또 옆으로 난
길이 보인다
그렇다고 해서 그 길 한쪽에서
주저앉아 있을 수는 없다
한 곳에 있으면 벌레들이, 차가운 바람이
온몸을 떨게 한다
어찌 되었던 자꾸 가야만 한다
끝을 알 수 없는 그 길을 자꾸 가야 한다
그 길에 과수원이라도 있으면
조금의 위안이 되련만
우리의 길은 출렁다리처럼
우리들의 넋을 빼놓는다
인생은 출렁다리 위를 걷는 것처럼
바람이 힘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