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

by 이성진
IMG_20201107_173227.jpg

계절의 꽃인 너

어느 건물의 축연 앞에 단장된 너희들을

만났다. 형제처럼

둘이 서로를 마주 보며 오가는 손님들의

마음 문을 열고 있었다

이제 곧 서리도 내릴 것인데

이제 곧 추위도 닥쳐올 것이다

이제 곧 얼음도 얼 것인데

그 자리에 그대로 있지는 못하리라

자리를 털고 일어나야 하리라

IMG_20201107_173449.jpg

하지만 곳과 때에 따라

늘 웃음 만들며 세상을 여는

너희들에겐 영화로운 그 무엇보다

청량한 기운이 있다

내일 비록 화사함이 떠날 지라도

꿋꿋한 노래가 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우리의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