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나들이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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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지로 나오라는 얘기에 식구들이 같이 어울릴 수 있다는 사간들의 배려 속에 나들이에 임했다. 아내와 둘이 차를 몰고 금오지 아래 도착하니 5시 조금 넘었다. 집에서 20분 정도 걸리는데 조금 늦게 출발이 된 듯하다 식구가 4시 40-50분 전후로 기다린다고 했는데, 마침 도착하니 우리들을 목격하고 마중 나왔다


그리고 '나오기를 잘했지'라고 답을 강요한다. 아마 집에만 있는 아빠가 그래서 불러낸 모양이다. 좋다고 하지 않을 수 없는 생각하는 마음에 내 마음도 풍선이 되었다. 겉으로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의논하기를 금오지 둘레를 헌 바퀴 돌고 저녁 먹을 것을 생각해 보자고 했다


시계 방향으로 돌고자 우리는 움직였다. 둘레길에 들어섰을 때는 아직 밝음이 가시지 않은 상태였다. 그런데 둘레길을 도는 도중에 새롭게 단장한 <성리학 박물관>을 들러 보자는 얘가 나오고 모두의 동의 하에 그곳으로 우리는 올라갔다. 이리저리 구경하는 시간이 30분쯤 흐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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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금오지 둘레를 도는데 30분이면 넉넉한데 돌고 나니 1시간이 지났다. 시간이 그렇게나 흘렀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고 저녁 먹을 의논을 했다. 배는 고팠지만 사람들이 많은 음식점에 가는 것은 그렇다는 생각에 밥은 집에 있으니까 찜을 배달시키자는 의논이 되었다. 바로 집으로 오게 되고 이제 저녁을 다 먹었다. 포만감에 앉아서 글을 쓴다


가만히 집에만 앉아 있기를 좋아하는 나지만 밖에 나갔다 오는 것은 삶의 활력이 된다.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나가는 것을 망설였는데 갔다 오니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가슴에 맑은 공기 가득 마시고, 넉넉한 호수의 야경도 구경하는 복을 누렸다. 호수를 한 바퀴 도는 사이에 시나브로 어둠이 내렸다. 햇빛을 대신에서 전등은 빛을 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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