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이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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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일찍 잠에 들어 이렇게 새벽에 깨어 있다

아마 이 시간들을 유용하게 사용할 듯하다.

달력을 보다가 깜짝 놀라고 있다.

벌써 11월도 29일이나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11월 시작이 어제 같은데 하는 느낌을 가진다

왜 이리 빠르게 모든 것들이 흐르는가?

이제는 시간의 흐름이 감당이 되지 않는 듯하다

그러면서 어차피 어쩔 수 없는 시간의 흐름이라면

그냥 잊어버리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낫지 않겠냐는

감정을 불쑥 솟아난다

그래 주어진 일들을 겸허하게 수용하면서

물 흐르듯이 가는 게다

악착 같이 굴지 않아도 그 자리에 있으려면 있을 것이고

얻을 것이라면 얻을 것이고

누릴 것이라면 누릴 것이다

갑자기 다가온 11월 29일이라는 글자가 많은 생각을 몰아내게

하면서 나를 돌아보게 한다

나를 그 자리에 멈춰 서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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