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같이 거닐었던 호수에서
남겨진 내가 담긴 사진 8장을 보내왔다
이제까지의 가족사진들을 보면 대다수가
사진 속에 나는 없다
그것은 아마 사진을 바라보고 있는 쪽에
내가 있었어 그러하리라
가족의 사진은 아날로그부터 나의 몫이었으니까
아이들의 유아, 청소년 시절을 보면
거의가 내 눈에 담긴 모습으로 남아 있다
그 속에서도 나는 거의 없다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담고자 노력한 마음만
사진들에 고스란히 소리를 하고 있다
그런데 요즘은 사진 속에 내가 많이 등장한다
나보다 사진도, 구도도 잘 잡는
아이들이 스냅으로 내 모습을 담아주기 때문이다
사진 8장도 그렇게 생긴 것들이다
내가 호수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 절묘하게 잡혔다
감사하는 마음에 이렇게 언어를 남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