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 달려가고 있다
달리는 새벽을 붙들어
이미지를 만나고 있다
조금이라도 시간을 잡을 수 있을까
조금이라도 경이의 나날들을 소환할 수 있을까
새벽에 이미지를 시야에 넣고 있다
그것은 아름다움이다
가을이 가도 아름다움은 남는다는 말이 맞은 게다
아직도 이 해를 그리워하는 몸짓이
곳곳에 이미지로 남아
나에게 추억을 선물하고 있다
이 새벽, 달리는 시간 안에서
오로지 추억만이 감사가 된다
내일을 생각할 것도 없이
오롯이 그 안에 침잠하는 것도 괜찮겠다는
마음이 인다
새벽, 가는 시간을 그렇게 붙들어 본다
시간이 화사하게 머문다
그것은 절절한 아름다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