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감 한 박스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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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마음이 날라 왔다

그냥 감사할 뿐이다

자신들이 가지면서 생각났다고

같이 먹고 싶었다고

큰 딸이 현지 직송으로 보내왔다

알이 가장 맛이 있을 만한 크기의

흔히 시중에서 보면 가장 적당한 정도의

알알이 달콤하게 영근 밀감이다

보고만 있어도 입에 침이 돌아다닌다


그 마음을 기껍게 받아 이리 먹고 있다

조금 모래 두어도 괜찮을 듯,

탱탱한 것이, 단단하다

아주 싱그러운 게 젊음과 열정을 연상시킨다

그렇게 하늘을 날아 달려왔다

하늘은 포근하고 따뜻한 마음이 되어

한 해를 건너뛰고 있다

코로나가 아니었더라면 조금 더

가까이 있었을 것인데 하는 마음이

안으로 흐르는 사랑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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