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번잡한 하루
겨울 냄새가 무척이나 무게가 되는
시간을 붙잡고 칼날 같은 바람을
견디고 버티고 이기기 위해
몸을 추스르고 옷을 껴입고 단장을 하는
하루의 시간을 보내왔다
진한 냄새들이 자극성 있게
오감을 힘들게 하고
몸을 둔하게 만들어도
나아지게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바람 앞에 서기도 했다
하늘은 어찌 나아지는 기미가 없이
내일도 확진자는 500 언저리라고
토를 다는 서늘한 소리를 한다
그를 저녁 8시에 들으며
하루의 시간들이 조금씩 무너져
맥을 놓아버리고 있다
어쩌겠나?
다시 일어서야 하는 길들을
삶이 추억의 그리움을 안고
저렇게 팔랑거리며 하늘을 나는데
없는 지전(紙錢)이라도 꺼내야 하지 않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