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하루가 흘러간다
다 부서진 수레바퀴처럼 비틀거리며
흘러갈 듯했던 수능일의 시간이
비비적거리며 애태우며 그렇게 흘러간다
이제 아이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갔으리라
정말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만든
값진 하루가 되고 있다
나는 이 하루를 책을 한 권 읽고 리뷰를 썼다
아이들을 생각해 보는 글을 몇 편 썼다
그리고도 마음엔 시간이 많았다
TV를 보면서 회상에 젖기도 하고
기억 속의 수능 현장을 떠올리면서
시간을 곱씹기도 했다
이제 지나가지 않을 것 같던 하루가
이렇게 우리 곁을 떠나려 하고 있다
웃으면서 보내고 새로운 얼굴들을
새로운 시간으로 만나야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