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이 무거운 듯
모두 훌훌 벗어버리고
하늘 앞에 나신의 자태로 선
그들의 모습이 진정 아름답다
치장을 한 것도 예쁘나
맨 얼굴로, 원시의 그대로
하나의 거짓도 용납하지 않으면서
세상 앞에 당당히 선 그들의 모습은 참 아름답다
아무 말이 없어도 된다
아무 생각을 안 해도 된다
있는 그대로의 얼굴, 있는 그대로의 속살
그것이면 된다
그것이면 된다
바람도 쉽게 다가와 속삭이지 못하는 거리를 만드는
꿈을 꾸는 나무들
동면과 재충전의 길을 닦으며
무념의 길에 들어선 그들의 모습이 정말 아름답다
이 어깨 위에
눈이라도 내리면 아마 동면에서 깨어나
방긋 웃지 않을까?
손을 흔들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