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집에서 가끔 밖의 음식을 시켜서 먹는다. 그럴 때 가장 선호하는 것이 찜이다. 찜을 하나 시키면 세 식구가 밥을 먹기에 딱 알맞다. 덤으로 양념이 남는다. 그 양념을 두었다가 다음 끼니에 나물들을 조금 첨가해 밥을 볶아 먹는다. 즉 한 끼를 해결하기 위한 찜을 시키는 게, 2끼 해결로 이어진다는 말이다. 효용성이 매우 높다. 이렇게 하는 것은 큰 즐거움이다.
그 맛도 일품이다. 찜의 원산지인 해안 도시를 이름으로 하고 있는 찜집은 우리가 선호하는 가게다. 말만 하면 알아서 적당하게 매운맛을 살려 해온다. 먹기가 딱 맞다. 밥은 물론 집에서 한다. 찬으로만 찜을 사용하는 것이다. 무척 편리하고, 무척 맛있게 먹고, 설거지도 쉽게 되고,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는다. 집에서 음식 준비하는 사람도 쉬어갈 수 있고, 집안의 웃음이 피는 기회가 된다.
어제저녁에 시골에 가서 일을 하고 오면서 집에 가서 무엇을 해 먹는다는 게 마음이 쓰였다. 그래서 집에서 얘길 하니 흔쾌하게 의견이 수렴되었다. 집에 있는 아이에게 좀 시켜두라고 허고 시간을 맞추었다. 저녁 6시, 적당한 시간에 찜이 왔고 행복하게 먹었다. 그리고 오늘 점심에 그 양념으로 밥을 볶아 먹었다. 맞이 넉넉했다. 행복, 두 배가 되었다. 이런 기회를 만드는 것, 일석삼조의 시간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된다. 외식보다는 이런 기회를 자주 마련하는 게 요즘 사회에서 더 나은 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