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 달려 있는 것을 접사의 기법으로
내 마음에 담았다
너무 고운 빛깔이라 할 말을 놓아버리고
그 이미지 속에 빠져 들었다
햇살은 이렇게 고운 빛깔의 그림을 그리는구나!
바람은 이렇게 고운 열매가 달리도록 만드는구나!
사과가 꽃으로 태어나
나비와 벌들의 도움을 받아
작은 결실이 되고, 비바람 속에 땡볕 속에
벌레들의 움직임 속에
농부들의 도움을 받아 지키고, 키우고, 단단해져
그리 고운 빛깔이 되는구나
누가 저런 색상을 만들 수 있겠는가?
하늘 아니면 누가 할 것인가
햇살 아니면 누가 만들 것인가
나무에 달려 있는 더욱 화사해져 갈
빛깔의 잔상을 접사 기법에 담았다
이 빛깔을 보면서 가을의 축연을 그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