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19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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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 앞에 서면 마음이 풍성해진다

물길을 따라 마음을 흘려보내면 된다

그 마음에 풍랑이라도 일지면

종이배를 하나 만들어 띄우면 된다

그러면 모든 잡다한 걱정거리들이

종이배에 담겨 흘러간다

나에겐 오로지 평안이다

강은 유구한 역사를 흘러 왔다

우리네 살이를 가장 잘 지켜봐 온 하나다

그 안에서 속살을 드러내고 웃으며

그 안에서 사랑을 나누고 기뻐하며

그 안에서 이별하고 눈물 흘리며

그 안에서 믿음을 나누고 길을 같이 걸었다

이제 다시 우울할 땐 그 강변에 선다

종이배 하나를 만들어 띄우고

내 마음은 빛으로 회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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