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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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길을 많이 걷는다. 1km도 차를 타고 다니던 지난 시간들에 비해 요즘은 많이 걸어 다니는 편이다. 그것에는 물리적인 이유도 있고 정신적인 이유도 있다. 여유가 그렇게 만들기도 하고 차량을 식구들이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난 어쩔 수 없이 많이 걸어 다니는 편이다.

걷기를 하면 코로나와 관계도 적고, 홀로 이리저리 마음이 흐르는 대로 돌아다닐 수 있어 좋다. 날씨가 차갑지 않으면 가벼운 차림으로 움직일 수 있으니 금상첨화다. 하지만 추우면 완전무장을 해야 한다. 그럴 때는 걷기에 무척 조심을 해야 한다. 특히 골목길 같은 데는 차가 바로 돌진할 수 있다. 좌우를 잘 살펴야 한다. 그래야 둔하게 입은 옷을 커버할 수 있다.

어제도 걷는 일에 마음을 두는 시간이 있었다. 조금 추워 옷을 두둑이 입고 나섰다. 바로 옆에 산도 있고 들판도 있다. 도시의 건물들이 있는 도심도 있고,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곳으로 난 길이다. 나는 산 쪽으로 길을 잡길 좋아한다. 그게 가장 자유로움 느낄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자연과 함께하는 걸음, 평온이다. 마음의 평화가 많이 이루어진다.


길은 도심으로 접어들었다. 사람들이 있고, 분주하게 움직였다. 뭐가 그리 바쁜지 주변을 의식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나만 넉넉한 시간에 주변 환경과 사람들의 얼굴을 통해 심리까지 읽어볼 수 있는 시간을 지녔다. 이런 시간을 보낼 수 있음에 감사하다. 이렇게 무탈하게, 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버티며 살아갈 수 있음에 감사하다. 걷기는 요즘 내 삶의 중심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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