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열매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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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겨울에

이 추위에 혼자 저렇게 붉은 마음을 세상에 매달고

어떤 환경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하늘을 향해 뚜렷하게 열정을 드러내며

곧은 심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 겨울에

볼 것 없는 이 추위에 홀로 저렇게 아름다운 얼굴로

누가 보아주지 않는다고 해도

낭중지추가 되어 세상에 각인되면서

맑은 아름다움을 전하고 있다


세상이 어렵다

어려움이 진할수록 가슴 따뜻한 사람들이

거리에 거리로 거리를 돌아다닐 것이고

세상은 그들로 인해 빛이 더욱 강해 지며

내일을 열어갈 수 있으리라


이 겨울에

이 추위에 홀로 외로이 세상을 짊어지고

혼자가 둘이 되고 둘이 셋이 되고

숱한 붉은 마음으로 같이 어울려

정처 없는 사람들 마음에 꽃을 가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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