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기온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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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대단하다

겨울의 몫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일찍 일어난 새벽에 밖으로 나가기가 쉽지 않다

거실은 얼음장과 비슷하다

방에만 불길을 지나게 한 꽤 넓은 공간이

극과 극의 양상으로 다가온다

날씨가 대단하다 함은 기온이 그렇다는 말일 게다

겨울이 겨울다운 것은 확실히 기뻐해야 할 일이다

하지만 움츠려지는 몸은 어찌할 수 없다

새해 들어서 3일, 연휴의 마지막 날이다

새해가 들어서도 제약은 풀리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심해지고 있다

아득한 심연, 그 깊이를 가늠해 보고 있

목련의 꽃눈처럼 심연의 그 어디쯤에도

분명히 씨앗은 움트고 있을 게다

기온이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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